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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9일 17:01 조성준 기자


국정원 "김정은 방중때 북미대화 의중 전달 가능성…APEC 전후 국면 전환 주시"


외교라인 중심 방중단 구성·최선희·왕이 밀착 대화
김주애 실명 확인, 국정원 "후계자 내정단계 공고화"
한미 정보공유 일부 제한…"국정원장 방미거부 오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가정보원 김희수 기획조정실장(왼쪽부터), 이동수 제1차장, 이종석 원장, 김호홍 제2차장, 김창섭 제3차장이 29일 서울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2026.10.29. photo@newsis.com국가정보원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당일치기' 중국 방문 과정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가 대화 조건을 둘러싼 입장 차로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지만 다음달 18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대화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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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라인 중심 방중단 주목…북미 대화 의중 전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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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뜻하는 '항미원조' 기념일 76주년인 지난 24일 중국 단둥을 방문했지만 북미 대화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중국에 전달하려는 목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항미원조 부각이 목적이라면 군부의 주요 인사가 동행해야 했지만 최선희 외무상 등 외교 간부들 위주로 방문단이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에서도 왕이 외교부장 등 외교라인 인사들이 주로 참석했다.

최 외무상과 왕 부장이 밀착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과 최 외무상보다 서열이 높은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최 외무상에게 자리를 양보한 장면도 주목할 만한 대목으로 꼽았다.

북미 대화와 관련해선 양측이 대화 조건을 둘러싼 입장 차로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으나 APEC 정상회의 전후 국면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다만 유 의원은 "국정원에서도 명백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며 추정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방중 당시 중국 측 영접 인사가 당초 리창 국무원 총리에서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으로 교체된 데 대해선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 등 중국 측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현지 행사 관계자들도 김 위원장 도착 전까지 리 총리가 영접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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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애 실명 확인…한미 정보공유 제한·미국 비자 논란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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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아울러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본명이 '김주애'라는 사실도 공식 확인했다. 윤 의원은 주애의 실명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종석 국정원장이 "실명이 맞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주애의 후계자 내정 단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주애의 후계자 위상을 단계적으로 각인시키고 주민들의 수용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공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미 정보공유 제한 논란과 관련해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지난 3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발언으로 알려진 '북한 구성시 핵시설 발언'의 출처가 국정원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고 한다. 한미 간 정보공유에 일부 제한이 있지만 국정원 등이 보유한 정찰 자산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정 장관의 '구성 발언'이 발단이 됐다고 파악하고 있지만, 굉장히 좁은 범위의 정보만 한정적으로 공유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이 불안해하는 정보 공백 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풀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최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 등의 미국 비자 발급 지연·거부 문제에 대해선 미국의 입국 절차 강화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한미 간의 일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국정원장의 미국 방문이 거부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명백한 오보"라는 게 국정원의 입장이다. 국정원은 "이 원장이 미국 측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하려 했지만 당시 이란 전쟁 발발에 따른 대외 여건을 고려해 양해를 구하고 방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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