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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10일 16:05 김민우 기자

식약처, 판매불가 "숙취해소제" 판 이마트 현장조사

앞서 이마트는 인체 적용시험 등 실증을 통해 효능과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숙취해소제 '비상대책'을 이커머스 계열사 SSG(쓱)닷컴에서 지난 5일까지 계속 판매를 해왔다.

식약처 관계자는 10일 "이마트가 인체적용시험 등 실증자료가 없는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내일(11일) 이마트 본사를 방문해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숙취해소제의 표시·광고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요구하는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숙취해소'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려면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효능과 효과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기존에는 숙취해소제가 일반식품으로 분류돼 인체적용시험 없이도 판매됐으나 과장 광고와 허위 표시 문제가 제기되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된 것이다. 해당 제도는 2020년 12월 29일 처음 도입된 후 4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올해부터 시행됐다.

다만 식약처는 시행 초기 이전에 생산된 제품 등의 회수 과정에서 비의도적인 위반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6개월의 추가적인 계도기간을 운영키로 했다. 그러면서 계도기간이라 하더라도 실증자료 구비 의무 위반사항이 적발된 경우 계도기간 없이 바로 행정처분하겠다고 사전에 고지했다.

구체적으로 영업자가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표시·광고를 지속(영업정지 1개월)하거나 △식약처에 제출한 자료가 숙취해소 표시·광고에 타당하지 않은 경우(영업정지 15일) △자율심의기구의 심의를 받지 않거나 심의 결과에 따르지 않는 때(품목제조정지 15일) 등은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이마트측은 "비상대책 제품은 별도의 인체적용시험 등을 거치지 않아 올해부터 판매를 중단했어야 하나 계도기간을 오인지했다"며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표시 광고와 관련 법령을 철저히 숙지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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