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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2일 16:11 김지훈 기자

트럼프발 관세폭탄 안터졌다…"휴우~! 살았네" 한숨 돌린 코스피

코스피지수가 22일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 정책이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재평가됐다. 다만 일본은행(BOJ)이 오는 23일 통화정책회의를 열면서 경계심리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03포인트(1.15%) 오른 2547.06 마감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8262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47억원, 4098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5%, 3.44%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등도 1% 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6.24포인트(0.86%) 상승한 732.31에 마쳤다. 개인이 943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억원, 664억원 순매수했다. 알테오젠이 5% 이상 올랐다. 삼천당제약이 4% 넘게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는 각각 3% 이상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관세 도입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되살아 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다음달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보편적 관세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기대감이 관세 우려보다 강하게 작용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기업의 주주친화 의지가 강화될 가능성 등에 따라 외국인 유입이 거듭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귀환을 고심하고 있다"라며 "기업의 주주친화 정책 강화와 정치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은 향후 외국인 귀환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대외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고 올해 상반기 우리 수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22일 니어재단 신년경제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통상정책의 전면 재정비와 에너지 수출 확대, 그린 뉴딜 정책 종료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발표했다"며 "그간 예상했던 조치들이 실제 발표되면서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BOJ는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엔 캐리 청산 우려가 다시 확산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BOJ의 금리 인상 이후 8월5일 주가 폭락사태인 블랙먼데이까지 글로벌 증시 불안이 확산했었다. 다만 이미 엔케리 트레이드 물량이 상당 규모 청산돼 BOJ가 다시 금리를 올리더라도 충격이 제한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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