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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5일 18:28 조준영 기자

尹대통령, 전기열선 위 모포 깔고 서울구치소서 첫날밤…머그샷 생략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서울구치소에 구금돼 첫날밤을 보낸다.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와 법무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밤 공수처 조사를 마친 뒤 공수처 청사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사실상 독방인 구인피의자 대기실에 머물게 된다.

구인피의자 대기실은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머무는 대기실로 일반 수용자들이 머무는 독거실·혼거실과 구분된다. 2017년 7월 법무부가 구인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입소절차를 간소화한 데 따른 것이다.

대기실은 체포된 피의자 또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서울구치소 안에 이 대기실은 1개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방은 아니지만 이용자가 많지 않아 사실상 윤 대통령 혼자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명칭만 대기실일 뿐 내부구조는 수용실과 거의 비슷하고 내부에 화장실도 있다고 한다. 대기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설치돼있고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모포를 깔아 취침하게 된다. 이 대기실엔 CCTV(폐쇄회로TV)가 설치돼있어 24시간 감시된다.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입소하는 시간은 공수처 심야조사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50분 오후조사를 마치고 오후 7시까지 저녁식사를 한 뒤 계속 조사를 받는다.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뤄지는 심야조사는 공수처가 판단해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다만 심야조사를 하더라도 다음날 새벽까지 조사를 하진 않을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때 간이입소절차를 거치게 된다. 법무부는 체포돼 단기간 교정시설에 유치되거나 구속여부가 결정되기까지 10시간가량 대기하는 구인피의자에 대해 구속된 피의자와 동일한 입소절차를 거치게 하는 것은 신체의 자유와 인권을 제한한다는 인권단체 지적에 따라 2017년 입소절차를 간소화했다.

입소절차 간소화에 따라 이름과 수감번호 등이 적힌 팻말을 든 채 얼굴사진을 찍는 일명 '머그샷'과 지문채취도 생략된다. 또 마약 등 부정물품 반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속옷을 탈의한 채 전자영상장비를 통해 진행되는 정밀신체검사도 받지 않는다. 대신 속옷을 착용한 채 맨눈으로 소지품 등을 확인하는 간이 신체검사를 받게 된다. 복장도 수용복 대신 체육복으로 갈아입거나 사복을 입은 채 대기할 수 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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