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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0일 17:15 오상헌 기자

역대급 "독감" 유행...서울시 "마스크 자율착용·접종지원 확대"

고위험군 백신접종, 구립 시설 종사자로 확대지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서울시가 전 시민을 대상으로 '마스크 자율착용 캠페인'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예방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접촉이 많은 구립 시설 종사자까지 백신 접종을 확대해 지원한다.

서울시는 인플루엔자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시민들이 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설 연휴 전 약 2주간(13~27일) '서울시 마스크 자율착용 실천 캠페인'을 집중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발생이 증가하면서 52주차(지난달 22~28일)엔 외래환자 1000명 당 73.9명으로 51주차(지난달 15~21일) 보다 136% 증가했다. 13∼18세(151.3명)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7∼12세(137.3명), 19∼49세(93.6명) 순이다.

서울시는 마스크 자율 착용 캠페인과 함께 감염병 정보(감염병 예방 필요성, 예방요령 등)를 다양한 홍보매체(대중교통 영상, 문구 안내멘트 송출)를 통해 전파한다. 실천수칙은 △병원 및 의료기관 방문 시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등) 이용 시 △감염 취약 장소 방문 시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곳 이용 시 마스크를 자율 착용하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감염병 발생 및 지역사회 전파가 차단될 수 있도록 긴급 논의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자치구 구립 밀접 접촉시설의 종사자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지원한다.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이상 어르신에서 구립 어린이집, 구립 노인복지시설, 공공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으로 확대한다.
접종은 오는 4월 30일까지 시행한다. 이번 절기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를 모두 포함한 4가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과 유사한 백신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대상자는 서울시내 위탁의료기관 4594개소를 방문해 신분증과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접종받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인플루엔자와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되고 있어 마스크 착용 및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접종자 고위험군과 고위험군 접촉 대상자들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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