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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0일 17:12 최지은|이강준 기자|기자

경찰 출석한 경호처장…낮아진 물리적 충돌 가능성

경찰의 출석 요구에 두 차례 응하지 않은 박 경호처장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다. 박 처장은 "처음부터 경찰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변호인단의 준비가 다소 늦어져 오늘 응하게 됐다"며 "모든 내용을 소상하게 밝히고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박 처장을 조사하면서 신병을 확보하면 대통령실 경호처는 지휘부 공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이 박 처장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금된다면 본부장급에서 극렬한 저항을 하더라도 동조할 경호처 직원은 극히 일부일 것"이라며 "모든 지시는 현장에 투입된 최고 지휘권자로부터 내려와야 한다. 지휘부의 지시라는 게 명확해지면 집행 시 투입되는 공권력도 훨씬 자신감을 가지고 법 집행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동원 대상에 포함된 광역수사단 소속의 한 형사는 "박 처장이 경찰에 출석했기 때문에 물리적 충돌에 대한 걱정은 좀 잦아든 분위기"라며 "동원된 광역수사단 형사들도 철저히 윗선의 지시를 받아서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한다. 형사 개개인이 독단적으로 행동할 수 없는 구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명예교수는 "체포영장 자체의 적법성 논란이 있는 상태에서 대통령 체포에 성공한다 해도 모든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며 "결국 이 모든 사태의 본질은 대통령 탄핵이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리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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