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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9일 18:08 김훈남 기자

"박정훈 대령 1심 무죄"에 안철수 "채상병 진상규명 미뤄선 안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23년 7월 경북 영천 수해 실종자 수색현장에서 발생한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사를 맡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항명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진상규명을 미뤄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9일 오후 SNS(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박정훈 대령의 1심 무죄 선고, 채상병 죽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 행사)로 인해 재표결 끝에 폐기된 세 번의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여당 의원이다.

안 의원은 1심 판단에 대해 "군 당국의 수사결과 이첩 중단 명령은 정당하지 않았으며 외압 논란 등 박정훈 대령의 주장 또한 거짓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많은 난관에도 진실을 밝히고자 애쓴 박정훈 대령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채상병 사망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캄캄한 어둠 속에 가리어 있다"며 "시간이 이렇게 흘렀음에도 진상을 밝히지 못한 것은 국가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지금 나라가 어지럽지만, 그것을 빌미로 채상병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을 미뤄서는 안 된다"며 "조속히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만이 나라가 바로 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이날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대령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론 사령관이 회의 내지 토의를 넘어서 피고인에게 구체적·개별적인 기록 이첩 보류를 명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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