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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우지 파동" 36년 만에 대박 반전...한달만에 700만개 팔린 "삼양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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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08일 11:20 유예림 기자 |
| "우지 파동" 36년 만에 대박 반전...한달만에 700만개 팔린 "삼양1963" |
삼양1963은 과거 삼양라면 제조의 핵심이었던 우지 유탕 처리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물성 기름 우지와 식물성 기름 팜유를 혼합한 골든블렌드 오일을 사용해 면을 튀겼다. 이를 통해 면의 고소함과 감칠맛이 더해졌다. 액상스프와 후첨&분말 후레이크를 적용해 원재료 풍미를 살렸다. 사골육수로 면에서 우러나온 우지의 풍미를 높여 깊은 맛을 더하고 무와 대파, 청양고추로 깔끔한 뒷맛과 얼큰한 국물을 완성했다.
삼양1963은 유튜브 등 SNS에서 후기 콘텐츠가 이어지면서 인기를 견인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삼양1963의 온라인 콘텐츠와 삼양1963을 접한 크리에이터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콘텐츠 영상의 전체 조회수를 합하면 8000만회다.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는 삼양1963 전체 콘텐츠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만드는 소비자인 '모디슈머' 트렌드에 따라 삼양1963을 곰탕, 샤브샤브칼국수 등 다양하게 만들어 먹는 방법이 공유되면서 화제를 끌었다.
삼양식품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한 '삼양1963 팝업스토어'도 호응을 얻었다. 팝업스토어 방문 네이버 사전예약은 5분 만에 마감됐고 7일간 방문객은 1만명을 넘었다. 매일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 줄이 생겼고 현장 웨이팅 등록은 일평균 1500여건을 기록했다.
 삼양1963은 삼양식품이 36년만에 우지로 만든 라면으로 11월3일 출시했다. 삼양식품이 이른바 '우지파동' 이후 재출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우지파동은 삼양식품 등 국내 식품사가 식품에 적합하지 않은 우지로 라면을 만들어 논란이 된 사건이다. 이후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하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했지만 이 사건으로 라면업계는 우지 대신 팜유를 주로 사용해 왔다. 당시 삼양식품은 시장점유율 31%에서 10%로 떨어졌다. 라면 100만상자 이상을 폐기하고 적자를 겪었던 만큼 명예 회복을 노리고 이번 제품을 출시한 셈이다. 삼양식품은 제품 공개 당시 "우지사건이 발생한 1989년 11월3일로부터 36년이 되는 날 신제품을 공개하며 브랜드 정통성 계승과 기술 혁신 의지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우지라면 제품력과 소비자 선호도를 확인한 만큼 내년에도 고객 접점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콘텐츠를 계속 선보여 삼양1963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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