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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투자전략] 美 빅테크 투자 기회 놓쳤다면…선별적 접근 여전히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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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5월 10일 09:00 박정호 기자 |
| [투자전략] 美 빅테크 투자 기회 놓쳤다면…선별적 접근 여전히 유효 |
M7, AI 기대 약화 등 악재 딛고 반등세
AI 수익화 성과 뚜렷한 종목 위주 주가 모멘텀 강화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 따라 ‘선별적 접근’ 필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이 한동안의 침체를 딛고 반등 조짐을 보인다. 인공지능(AI) 수익화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과 견조한 1분기 실적이 주가 회복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이 가시적인 AI 성과를 통해 빅테크 내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7% 상승한 1만7928.14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인 M7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3% 넘게 올랐고, 애플·알파벳·아마존도 1%대 상승 폭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 3조 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뉴욕 증시의 상승장을 이끌었던 M7은 올해 들어 한동안 부진했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약화했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성장주 전반이 조정을 받으면서다. 여기에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의 우려에도 M7은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 회복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AI 수익화 경로가 명확한 빅테크 기업들이 가장 강한 주가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며,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AI 수익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오픈AI(Azure OpenAI)'와 '코파일럿(Copilot)'을 통해 클라우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고, 구글 역시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의 흑자를 통해 AI 기반 클라우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광고 부문에서는 메타와 알파벳이 AI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며 광고 효율성을 개선한 점이 직접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는 제품 차별화 중심으로 AI를 활용 중이나, 단기 실적 기여도는 아직 제한적이다. 결과적으로 현재까지 AI를 통해 뚜렷한 실적을 낸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로 평가된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익화 진척도를 고려할 때, 투자 우선순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애플, 테슬라 순으로 제시한다"며 "관세 영향은 제조·소매 비중이 큰 테슬라, 애플, 아마존에 집중되고,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알파벳은 간접적인 영향에 그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는 여전히 5년 평균 대비 정당화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시기를 기준으로 보면, 단기(6~12개월)로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를 추천했다. 중기로는 아마존의 AI PaaS(Platform-as-a-Service) 전환 가속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이며, 애플은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이후 온디바이스 AI 수익화 전략이 구체화할 경우 재평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규제 완화와 이에 따른 실적 기여도가 가시화할 경우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AI 하드웨어(HW) 부문 역시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도 AI 관련 설비투자(CAPEX)는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며, 지금은 3~4월에 빅테크의 설비투자 축소 우려로 과도하게 조정을 받았던 브로드컴 등 AI 하드웨어 밸류체인에 재진입 기회가 열려 있다"라며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는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이며, 투자 증가율 둔화는 수요가 아닌 생산능력 부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하반기에는 다시 속도가 붙을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초기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체 수급이 핵심 이슈였지만, 올해는 서버 조립, 전력 공급, 네트워크 연결 등 통합적인 데이터센터 구성 역량이 더 중요해지는 양상”이라며 “하반기 공급 정상화가 이뤄지면 AI 하드웨어 밸류체인 전반의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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