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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이란 암살 위협받는데…트럼프, 자기 비판했다고 볼턴 경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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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1월 22일 13:06 이영민 기자 |
| 이란 암살 위협받는데…트럼프, 자기 비판했다고 볼턴 경호 중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행정부에서 함께 일하다 관계가 틀어진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정부의 경호를 재차 철회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임 직후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비밀경호국(SS)의 경호를 중단시켰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참모로 일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2019년 11월 해임됐다. 당시 볼턴 전 보조관은 이란의 암살 시도 때문에 경호를 받아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해임한 직후 경호를 중단했다.
이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21년 이란 암살 시도 우려로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경호를 재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이를 다시 철회한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대이란 강경파 인사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볼턴 전 보좌관이 합류하고 한 달 뒤인 2018년 포괄적공동계획(이란핵합의)을 파기했다. 이란은 2020년 초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에 의해 암살되자, 볼턴 전 보좌관 등 작전에 연루된 고위 공직자들을 상대로 보복을 추진했다. 이에 미 검찰은 2022년 볼턴 암살 시도 혐의로 IRGC 구성원을 기소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CNN에 "실망스럽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한 것이 놀랍지는 않다"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한 범인이 체포됐듯이 암살 위협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안보 정책을 비판했음에도 2021년 나에 대한 비밀보호국 경호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미국인들은 어떤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기 행정부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앞장서 왔다. 그는 2020년 출간한 책에서 "트럼프는 외교정책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며 "우크라이나와 중국의 지도자들에게 2020년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이 정부 업무로 알게 된 민감한 정보를 해임 후에 회고록으로 발표해 기밀을 유출했다며 "볼턴을 감옥으로 보내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차기 행정부에 기용하지 않을 인물들에 볼턴 전 보좌관을 포함하면서 그를 "바위처럼 멍청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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