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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하루 새 "미국→한국" 1만㎞ …롯데 미래먹거리 찾아나선 신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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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1월 09일 15:22 김민우 기자 |
| 하루 새 "미국→한국" 1만㎞ …롯데 미래먹거리 찾아나선 신유열 |
'어제는 라스베이거스, 오늘은 서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방문해 시장동향을 공부한 뒤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롯데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하루 새 9615킬로미터를 이동한 셈이다. 비행시간만 13시간 이상이 걸린다.
신 부사장은 이날 누구 보다 이른 시각 VCM이 열리는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1시 VCM에 앞서 열리는 그룹 내 AI 혁신사례 소개행사 'AI 과제 쇼케이스' 시작시간보다 두 시간 일찍 회의장에 들어온 셈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오후 12시30분에서 40분쯤 모습을 드러낸 것과 비교해도 한 시간 반 가량 일찍 등장해 회의 준비에 돌입했다.
롯데 VCM은 1년에 두 번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모여 그룹 경영 방침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신 부사장이 VCM에 모습 참석하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3년째다. 2022년 일본 롯데케미칼 상무 자격으로 VCM에 단순 참관만 했던 신 부사장은 지난해 롯데지주 미래 성장실장(전무)으로 승진해 전 계열사 대표이사급만 참석할 수 있는 VCM 회의 멤버로 공식 참여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후계자'를 공식화 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신 부사장은 당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창업주 흉상 앞에서 신 회장과 함께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별세 4주기를 기념하는 추모식을 가진 뒤 VCM 회의에 참석했다.
새해 처음 열리는 VCM에 앞서 신 부사장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당시엔 전무)이라는 직함을 달고 신 회장과 나란히 추모식을 가지는 것을 두고 신격호-신동빈-신유열로 이어지는 후계구도의 정통성을 알리고 오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의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올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VCM에 참석한 만큼 무게감과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미래성장실장이자 부사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동력 발굴을 위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시점인 탓이다.
신 부사장은 이같은 무게감에 1만 킬로미터에 육박하는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미국과 한국을 오간 것으로 풀이된다.
신 부사장은 VCM에 참석하기 직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 마련된 롯데이노베이트 전시관을 찾아 칼리버스와 전기차충천 플랫폼 EVSIS의 전시관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메타버스에 적용한 K팝 콘텐츠를 시청하고, VR(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고 쇼핑하는 체험을 하면서 관련 기술에 관심을 나타냈다
칼리버스는 실사 융합기술, 이용자가 직접 만드는 UGC(User Generated Contents)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현실과 가상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독자적인 플랫폼이다.
신 부사장은 롯데이노베이트 부스 방문을 마친 뒤 독일 지멘스, 미국 3M, 국내 농기계업체 대동 등을 찾아 AI 관련 신사업 동향을 살폈다.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TCL, 소니 등 글로벌 가전 업체 부스도 돌아봤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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